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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띄어쓰기: 하루만, 하루 만에, 먹을 만하다 구분하기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

    “하루 만에 답변이 왔습니다.”

    두 문장 모두 ‘하루’ 뒤에 ‘만’이 오지만 띄어쓰기는 다릅니다. 첫 번째는 기다릴 기간을 하루로 한정하고, 두 번째는 하루가 지난 뒤 어떤 일이 일어났음을 나타냅니다.

    ‘만’은 앞에 어떤 단어가 있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문장에서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 ‘그것만’이라는 한정의 뜻이면 붙입니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를 한정하는 ‘만’은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입니다.

    • 제목만 수정했습니다.
    • 신청서만 제출해 주세요.
    • 오늘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한 번만 더 확인하겠습니다.

    ‘제목만’은 수정 대상을 제목으로, ‘오늘만’은 적용 기간을 오늘로 제한합니다.

    앞말에 띄어쓰기가 있더라도 ‘만’은 바로 앞말에 붙입니다.

    한 번만 ⭕
    한 번 만 ❌ — 횟수를 한 번으로 한정하는 경우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 해설에서도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 ‘만’은 앞말에 붙이도록 설명합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해설

    2.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하면 ‘하루 만에’로 띄웁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를 나타내는 ‘만’은 의존 명사입니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 문의한 지 하루 만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 주문한 지 사흘 만에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 졸업 후 십 년 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 작업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띄어쓰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 / 만에
    사흘 / 만에
    두 시간 / 만에

    ‘만’ 앞은 띄우지만, 뒤에 붙는 조사 ‘에’는 띄우지 않습니다.

    ‘하루만’과 ‘하루 만에’ 비교

    문장의미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기다리는 기간을 하루로 한정
    하루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하루가 지난 뒤 연락이 옴
    이틀만 사용했습니다.사용 기간이 이틀에 한정됨
    이틀 만에 수리가 끝났습니다.수리가 끝나기까지 이틀이 걸림

    시간을 나타내는 말 뒤라고 해서 무조건 띄우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하루’라도 뒤에 이어지는 뜻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세 번 만에 성공했다’도 띄어 씁니다

    ‘만’은 시간뿐 아니라 어떤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횟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 세 번 만에 연결됐습니다.
    • 두 번 만에 정답을 맞혔습니다.
    • 다섯 번 만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반면 횟수 자체를 제한하면 붙입니다.

    세 번만 시도했습니다.
    세 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첫 문장은 시도한 횟수를 제한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시간의 경과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만’을 띄어 쓰는 경우로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만’ 띄어쓰기 해설

    4. ‘오랜만에’는 붙여 씁니다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라고 해서 ‘오랜 만에’로 띄우면 안 됩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로, 하나의 명사입니다. 따라서 조사 ‘에’를 붙여 ‘오랜만에’로 씁니다. 국립국어원 「새 국어 소식」 ‘만’의 쓰임

    •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 오래간만에 가족이 모였습니다.

    다음 두 표현을 함께 기억하면 좋습니다.

    사흘 만에
    오랜만에

    5. ‘먹을 만하다’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먹을 만하다’, ‘읽을 만하다’의 ‘만하다’는 보조 형용사입니다. 앞의 행동을 할 가치가 있거나 그 행동이 가능하다는 뜻을 더합니다.

    • 이 책은 다시 읽을 만하다.
    • 처음 만든 음식치고는 먹을 만하다.
    • 그 설명은 충분히 믿을 만하다.

    ‘먹을 만하다’처럼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며, 이 예에서는 ‘먹을만하다’처럼 붙이는 것도 허용됩니다. 국립국어원 ‘형만 하다’와 ‘먹을 만하다’ 설명

    표기판단
    먹을 만하다원칙
    먹을만하다허용
    먹을 만 하다잘못된 표기
    먹을만 하다잘못된 표기

    글을 쓸 때는 원칙인 ‘먹을 만하다’, ‘읽을 만하다’로 통일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6. 크기를 비교하는 ‘주먹만 하다’는 구조가 다릅니다

    ‘주먹만 하다’는 앞에서 살펴본 ‘먹을 만하다’와 띄어쓰기 위치가 다릅니다.

    • 열매가 주먹만 하다.
    • 상자가 책만 하다.
    • 동생의 키가 형만 하다.

    여기서 ‘만’은 앞의 대상과 정도를 비교하는 조사입니다. 따라서 ‘주먹만’을 붙이고 ‘하다’를 띄웁니다.

    표현구조뜻
    먹을 만하다먹을 / 만하다먹을 가치가 있거나 먹기에 괜찮음
    주먹만 하다주먹만 / 하다크기가 주먹 정도임

    ‘만하다’라는 글자 모양만 보고 일괄적으로 붙이면 두 표현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앞말이 행동을 나타내는지, 비교할 대상을 나타내는지 살펴보세요.

    7. 업무 문장에서 뜻을 분명하게 쓰기

    다음 두 문장은 띄어쓰기뿐 아니라 요청하는 내용도 다릅니다.

    하루만 검토해 주세요.

    검토 기간을 하루로 한정하는 뜻으로 읽힙니다.

    하루 만에 검토를 마쳤습니다.

    검토가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보고합니다.

    만약 원하는 것이 ‘검토 기한 지정’이라면 날짜와 시간을 직접 적는 편이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 검토 의견을 보내 주세요.

    ‘만’을 올바르게 쓰는 것과 함께, 상대가 기간이나 마감 시점을 오해하지 않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8. 띄어쓰기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이 파일은 (오늘만 / 오늘 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신청한 지 (사흘만에 / 사흘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3. (한 번만 / 한 번 만) 다시 설명해 주세요.
    4. 세 번 시도한 끝에, (세 번만에 / 세 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5. (오랜만에 /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6. 이 책은 (읽을 만하다 / 읽을 만 하다).
    7. 열매가 (주먹만 하다 / 주먹 만하다).

    정답과 이유

    번호정답이유
    1오늘만기간을 오늘로 한정하는 조사입니다.
    2사흘 만에시간이 지난 뒤를 나타냅니다.
    3한 번만요청하는 횟수를 한 번으로 한정합니다.
    4세 번 만에성공에 이르기까지의 횟수를 나타냅니다.
    5오랜만에‘오랜만’이 한 단어입니다.
    6읽을 만하다보조 형용사 ‘만하다’는 중간을 띄우지 않습니다.
    7주먹만 하다비교의 조사 ‘만’을 ‘주먹’에 붙입니다.

    정리: 네 가지 표현을 기준으로 기억하세요

    • 하루만: 범위를 한정하므로 붙입니다.
    • 하루 만에: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므로 띄웁니다.
    • 먹을 만하다: 행동의 가치나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 주먹만 하다: 비교 대상에 ‘만’을 붙입니다.

    여기에 한 단어인 **‘오랜만’**을 함께 기억하면,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만’의 띄어쓰기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