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하고 연락할게요.”
“확인하고 연락할께요.”
내가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뜻이라면 **‘연락할게요’**가 맞습니다. 말할 때 ‘께’처럼 들리더라도 글에서는 ‘게’로 적습니다.
그런데 “오늘 할 게 많아요”에서는 ‘할 게’를 띄어 씁니다. ‘할게요’의 맞춤법과 ‘할 게’의 띄어쓰기는 서로 다른 문제이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낼 때는 ‘할게요’입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뜻을 전할 때는 ‘-ㄹ게’, ‘-을게’를 씁니다.
- 제가 먼저 확인할게요.
- 수정한 파일을 보낼게요.
- 내일 다시 연락할게요.
- 안내문을 읽을게요.
- 이곳에서 기다릴게요.
국립국어원은 ‘할게요’에 어미 ‘-ㄹ게’가 결합하므로 ‘할께요’가 아닌 ‘할게요’로 적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따른 표기입니다. 국립국어원 ‘할게요’의 표기
자주 쓰는 표현을 한 번에 비교해 보세요.
| 잘못 쓴 표현 | 바른 표현 |
|---|---|
| 제가 할께요. | 제가 할게요. |
| 먼저 갈께요. | 먼저 갈게요. |
| 자료를 보낼께요. | 자료를 보낼게요. |
| 조금 기다릴께요. | 조금 기다릴게요. |
| 안내문을 읽을께요. | 안내문을 읽을게요. |
2. 왜 ‘께’처럼 들리는데 ‘게’로 적을까요?
발음과 표기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할게’는 실제 발음에서 [할께]처럼 소리 나지만,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 어미를 ‘-ㄹ게’로 적도록 정했습니다. 따라서 발음을 그대로 옮겨 ‘할께’라고 쓰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 ‘-ㄹ게’ 표기 설명
그렇다고 ‘ㄹ’ 뒤에서는 언제나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고 외우면 안 됩니다.
질문이나 제안을 나타내는 다음 표현은 ‘까’로 적습니다.
- 제가 먼저 할까요?
- 내일 만날까요?
- 이 파일을 보낼까요?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할게요.
제가 할까요?
국립국어원도 ‘-ㄹ까’ 등 일부 의문형 어미를 별도로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제53항 관련 답변
3. ‘할게요’는 붙이고, ‘할 게 많다’는 띄웁니다
다음 두 문장은 모두 맞습니다.
자료 정리는 제가 할게요.
오늘은 정리할 게 많아요.
첫 번째는 내가 하겠다는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냅니다. 어미가 붙은 형태이므로 ‘할게요’를 붙여 씁니다.
두 번째의 ‘게’는 ‘것이’가 줄어든 말입니다.
오늘은 정리할 것이 많아요.
→ 오늘은 정리할 게 많아요.
국립국어원 교재도 ‘할 것이’로 풀 수 있는 ‘할 게’와 문장을 끝맺는 어미가 붙은 ‘할게’를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바른 국어 생활」 띄어쓰기 설명
‘것이’로 풀어 보는 방법
| 문장 | 풀어 쓴 뜻 | 표기 |
|---|---|---|
| 제가 할게요. | 제가 하겠다는 뜻 | 붙임 |
| 제가 할 게 있나요? | 제가 할 것이 있나요? | 띄움 |
| 먼저 확인할게요. | 먼저 확인하겠다는 뜻 | 붙임 |
| 확인할 게 남았어요. | 확인할 것이 남았어요. | 띄움 |
| 자료를 보낼게요. | 자료를 보내겠다는 뜻 | 붙임 |
| 보낼 게 많아요. | 보낼 것이 많아요. | 띄움 |
‘게’만 따로 보지 말고 문장 전체를 ‘것이’로 바꾸어 읽으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4. ‘할걸요’도 ‘할껄요’로 적지 않습니다
추측을 나타내는 ‘-ㄹ걸’, ‘-을걸’도 ‘ㄲ’이 아닌 ‘ㄱ’으로 적습니다.
- 지금쯤 도착했을걸요.
- 이 방법이 더 편할걸요.
- 그 자료는 담당자가 가지고 있을걸요.
따라서 “이미 보냈을껄요”는 “이미 보냈을걸요”로 고칩니다.
다만 ‘할걸요’는 ‘할게요’와 뜻이 다릅니다.
제가 확인할게요.
담당자가 확인했을걸요.
첫 번째는 자신의 행동을 약속하는 말이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이 했을 것으로 추측하는 말입니다. 업무에서 확인 여부가 중요하다면 추측과 확인된 사실을 구분해 적는 것이 좋습니다.
5. ‘할게요’와 ‘할까요’는 요청에 대한 답도 달라집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수정본을 보낼게요.
수정본을 보낼까요?
‘보낼게요’는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합니다. ‘보낼까요’는 보내도 되는지 또는 보내기를 원하는지 묻습니다.
업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상황 | 문장 예시 |
|---|---|
| 이미 요청받은 자료를 보내겠다고 알림 | 확인 후 자료를 보낼게요. |
| 추가 자료가 필요한지 물음 | 비교표도 함께 보낼까요? |
| 자신이 맡을 일을 알림 | 회의록은 제가 정리할게요. |
| 업무를 맡아도 되는지 물음 | 회의록은 제가 정리할까요? |
맞춤법뿐 아니라 상대방이 답변해야 하는 문장인지도 달라집니다.
6. 업무 메신저 문장 고쳐 보기
수정 전
확인할게 몇 개 남았어요. 정리해서 내일 보낼께요.
수정 후
확인할 게 몇 개 남았어요. 정리해서 내일 보낼게요.
첫 번째 ‘게’는 ‘것이’로 풀 수 있습니다.
확인할 것이 몇 개 남았어요.
두 번째 ‘보낼게요’는 보내겠다는 뜻이므로 붙이고, ‘께’가 아닌 ‘게’를 씁니다.
수신자가 전달 시각을 알아야 한다면 다음처럼 구체적으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확인할 항목이 세 개 남았어요. 모두 확인한 뒤 내일 오전 10시까지 수정본을 보낼게요.
격식을 갖춘 메일에서는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확인할 항목이 세 개 남았습니다. 검토를 마친 뒤 내일 오전 10시까지 수정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문체는 상황에 맞게 선택하되, 약속하는 행동과 기한을 분명히 적으면 됩니다.
7. 문장으로 확인하는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 제가 먼저 (확인할게요 / 확인할께요).
- 아직 (확인할게 / 확인할 게) 남았습니다.
- 수정본을 내일 (보낼게요 / 보낼께요).
- 추가 자료도 함께 (보낼가요 / 보낼까요)?
- 지금쯤 담당자가 (도착했을걸요 / 도착했을껄요).
- 오늘 안에 (끝낼게 / 끝낼 게) 많습니다.
정답과 이유
| 번호 | 정답 | 이유 |
|---|---|---|
| 1 | 확인할게요 | 의지를 나타내는 어미를 ‘-ㄹ게’로 적습니다. |
| 2 | 확인할 게 | ‘확인할 것이’로 풀 수 있습니다. |
| 3 | 보낼게요 | ‘께’가 아닌 ‘게’로 적습니다. |
| 4 | 보낼까요 | 질문하는 어미 ‘-ㄹ까’를 씁니다. |
| 5 | 도착했을걸요 | 추측의 어미를 ‘-을걸’로 적습니다. |
| 6 | 끝낼 게 | ‘끝낼 것이’가 많다는 뜻입니다. |
정리: 약속은 ‘할게요’, 할 일은 ‘할 게’
다음 세 문장을 기억해 보세요.
제가 할게요.
오늘 할 게 많아요.
제가 할까요?
자신이 하겠다는 뜻이면 ‘할게요’, ‘할 것이’라는 뜻이면 ‘할 게’입니다. 질문할 때는 ‘할까요’로 적습니다.
글을 보내기 전에는 ‘께’와 ‘게’뿐 아니라, ‘것이’로 풀 수 있는 표현인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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