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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지’와 ‘한지’ 띄어쓰기: ‘시작한 지’와 ‘시작했는지’ 구분하기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블로그를 언제 시작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첫 문장에서는 ‘지’를 띄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붙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뒤 흐른 시간을 나타내는지, 확인하거나 궁금해하는 내용을 나타내는지에 따라 쓰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얼마나 됐는지’처럼 한 문장 안에서 두 가지 쓰임이 함께 나올 때는 각각 나누어 확인해야 합니다.

    1.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나타내면 띄어 씁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때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나타내는 ‘지’는 의존 명사입니다. 앞에서 꾸며 주는 말과 띄어 씁니다.

    • 신청서를 제출한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 새집으로 이사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 그 책을 읽은 지 오래됐습니다.
    •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제출한 지 사흘’은 제출한 때부터 사흘이 지났다는 뜻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지’를 의존 명사로 설명하며, 앞말과 띄어 쓰도록 안내합니다. 국립국어원 「어미와 의존 명사」

    숫자가 없어도 띄어 씁니다

    시간의 경과가 반드시 ‘사흘’, ‘한 달’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난 지 오래됐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됐다.
    연락이 끊긴 지 꽤 됐다.

    모두 어떤 시점 이후의 시간을 말하므로 ‘지’ 앞을 띄웁니다.

    2. 사실이나 상태를 확인하는 ‘-는지’, ‘-ㄴ지’는 붙입니다

    무엇을 했는지, 어떤 상태인지 등을 확인하는 표현에서는 ‘지’가 어미의 일부입니다. 이때는 붙여 씁니다.

    • 신청서가 접수됐는지 확인해 주세요.
    • 어떤 파일이 최신 버전인지 모르겠습니다.
    • 설명이 충분한지 검토해 주세요.
    • 어디에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는지’를 의문이 있는 내용을 뒤의 사실이나 판단과 연결하는 어미로 설명합니다. 국립국어원 ‘지’의 쓰임 관련 답변

    다음과 같은 형태를 문장째로 익혀 두면 편합니다.

    잘못 쓴 표현바른 표현
    접수됐는 지 확인해 주세요.접수됐는지 확인해 주세요.
    충분한 지 모르겠습니다.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필요한 지 검토하겠습니다.필요한지 검토하겠습니다.
    가능한 지 알려 주세요.가능한지 알려 주세요.

    3. ‘시간에 관한 내용’이라고 모두 띄우지는 않습니다

    다음 문장도 시간과 관련이 있지만 ‘지’를 붙입니다.

    회의가 몇 시에 시작하는지 알려 주세요.

    이 문장은 시작한 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의가 시작되는 시각을 묻습니다.

    다음 두 문장을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문장확인할 내용
    회의를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시작 이후 흐른 시간
    회의가 언제 시작하는지 확인했습니다.회의가 시작되는 시각
    파일을 받은 지 사흘이 됐습니다.받은 이후 흐른 시간
    파일을 언제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파일을 받은 시점

    핵심은 ‘시간이라는 단어가 있는가’가 아니라 ‘지’ 자체가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가입니다.

    4.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에는 두 가지가 함께 들어갑니다

    다음 문장은 길어 보이지만 두 부분으로 나누면 쉽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 알려 주세요.

    ‘시작한 지’는 띄웁니다

    운동을 시작한 때부터 흐른 시간을 나타냅니다.

    시작한 / 지

    ‘됐는지’는 붙입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어미입니다.

    됐는지

    따라서 전체 문장은 다음과 같이 씁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 알려 주세요.

    같은 원리로 다음 문장도 쓸 수 있습니다.

    • 신청한 지 며칠이 지났는지 확인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점검한 지 얼마나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 문장에 ‘지’가 여러 번 나와도 각각의 역할에 따라 판단합니다.

    5. ‘지’ 뒤에 붙는 조사도 확인하세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지’ 뒤에는 ‘가’, ‘는’, ‘도’ 같은 조사가 붙을 수 있습니다. 조사는 ‘지’에 붙입니다.

    • 이곳에 온 지가 벌써 일 년입니다.
    • 마지막으로 만난 지도 오래됐습니다.
    • 도착한 지는 얼마 안 됐습니다.

    띄어쓰기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온 / 지가
    만난 / 지도
    도착한 / 지는

    따라서 ‘온 지 가’, ‘만난 지 도’처럼 조사 앞을 띄우지 않습니다.

    6. 업무 메일에서는 경과 시간과 요청을 나누면 읽기 쉽습니다

    다음 문장에는 띄어쓰기 오류와 여러 내용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자료를 보낸지 사흘이 지났는데 확인하셨는 지 몰라서 연락드립니다.

    띄어쓰기를 고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를 보낸 지 사흘이 지났는데 확인하셨는지 몰라서 연락드립니다.

    업무 메일에서는 문장을 나누고 요청을 직접 적을 수도 있습니다.

    자료를 보낸 지 사흘이 지나 확인차 연락드립니다. 검토 여부와 회신 가능한 일정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문장은 연락한 배경을 설명하고, 두 번째 문장은 상대방이 답해야 할 내용을 제시합니다.

    또 다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정한지 오래돼서 어떤 내용이 바뀌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수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정한 지 오래되어 변경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수정한 지’는 경과 시간이고, ‘바뀌었는지’는 확인할 내용입니다.

    7. 띄어쓰기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신청서를 (제출한지 / 제출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2. 신청서가 (접수됐는지 / 접수됐는 지) 확인해 주세요.
    3. 여기로 (이사한지 / 이사한 지) 오래됐습니다.
    4. 회의가 몇 시에 (시작하는지 / 시작하는 지) 알려 주세요.
    5. 설명이 (충분한지 / 충분한 지) 검토하겠습니다.
    6. 운동을 (시작한 지 / 시작한지) 얼마나 (됐는지 / 됐는 지) 궁금합니다.
    7. 마지막으로 (만난 지도 / 만난 지 도) 꽤 됐습니다.

    정답과 이유

    번호정답이유
    1제출한 지제출 이후 흐른 시간을 나타냅니다.
    2접수됐는지접수 여부를 확인하는 표현입니다.
    3이사한 지구체적인 숫자가 없어도 경과 시간을 나타냅니다.
    4시작하는지시작 시각을 묻는 표현입니다.
    5충분한지설명의 상태를 확인하는 표현입니다.
    6시작한 지 / 됐는지앞은 경과 시간, 뒤는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7만난 지도‘지’ 앞은 띄우고 조사 ‘도’는 붙입니다.

    정리: ‘지난 시간’과 ‘확인할 내용’을 구분하세요

    다음 두 형태를 기준으로 기억하면 좋습니다.

    • 시작한 지 한 달: 시작 이후 흐른 시간을 나타내므로 띄웁니다.
    • 언제 시작했는지: 시작한 시점을 확인하는 표현이므로 붙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지’처럼 함께 쓰인 문장에서는 앞뒤를 나누어 보세요. 단어 모양을 외우는 것보다 문장에서 맡는 역할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 ‘만’ 띄어쓰기: 하루만, 하루 만에, 먹을 만하다 구분하기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

    “하루 만에 답변이 왔습니다.”

    두 문장 모두 ‘하루’ 뒤에 ‘만’이 오지만 띄어쓰기는 다릅니다. 첫 번째는 기다릴 기간을 하루로 한정하고, 두 번째는 하루가 지난 뒤 어떤 일이 일어났음을 나타냅니다.

    ‘만’은 앞에 어떤 단어가 있는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문장에서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 ‘그것만’이라는 한정의 뜻이면 붙입니다

    어떤 대상이나 범위를 한정하는 ‘만’은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입니다.

    • 제목만 수정했습니다.
    • 신청서만 제출해 주세요.
    • 오늘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한 번만 더 확인하겠습니다.

    ‘제목만’은 수정 대상을 제목으로, ‘오늘만’은 적용 기간을 오늘로 제한합니다.

    앞말에 띄어쓰기가 있더라도 ‘만’은 바로 앞말에 붙입니다.

    한 번만 ⭕
    한 번 만 ❌ — 횟수를 한 번으로 한정하는 경우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 해설에서도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 ‘만’은 앞말에 붙이도록 설명합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해설

    2.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하면 ‘하루 만에’로 띄웁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를 나타내는 ‘만’은 의존 명사입니다. 이때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 문의한 지 하루 만에 답변을 받았습니다.
    • 주문한 지 사흘 만에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 졸업 후 십 년 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 작업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띄어쓰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 / 만에
    사흘 / 만에
    두 시간 / 만에

    ‘만’ 앞은 띄우지만, 뒤에 붙는 조사 ‘에’는 띄우지 않습니다.

    ‘하루만’과 ‘하루 만에’ 비교

    문장의미
    하루만 기다려 주세요.기다리는 기간을 하루로 한정
    하루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하루가 지난 뒤 연락이 옴
    이틀만 사용했습니다.사용 기간이 이틀에 한정됨
    이틀 만에 수리가 끝났습니다.수리가 끝나기까지 이틀이 걸림

    시간을 나타내는 말 뒤라고 해서 무조건 띄우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하루’라도 뒤에 이어지는 뜻을 확인해야 합니다.

    3. ‘세 번 만에 성공했다’도 띄어 씁니다

    ‘만’은 시간뿐 아니라 어떤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횟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 세 번 만에 연결됐습니다.
    • 두 번 만에 정답을 맞혔습니다.
    • 다섯 번 만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반면 횟수 자체를 제한하면 붙입니다.

    세 번만 시도했습니다.
    세 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첫 문장은 시도한 횟수를 제한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시간의 경과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만’을 띄어 쓰는 경우로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만’ 띄어쓰기 해설

    4. ‘오랜만에’는 붙여 씁니다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라고 해서 ‘오랜 만에’로 띄우면 안 됩니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의 준말로, 하나의 명사입니다. 따라서 조사 ‘에’를 붙여 ‘오랜만에’로 씁니다. 국립국어원 「새 국어 소식」 ‘만’의 쓰임

    • 오랜만에 책장을 정리했습니다.
    •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 오래간만에 가족이 모였습니다.

    다음 두 표현을 함께 기억하면 좋습니다.

    사흘 만에
    오랜만에

    5. ‘먹을 만하다’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먹을 만하다’, ‘읽을 만하다’의 ‘만하다’는 보조 형용사입니다. 앞의 행동을 할 가치가 있거나 그 행동이 가능하다는 뜻을 더합니다.

    • 이 책은 다시 읽을 만하다.
    • 처음 만든 음식치고는 먹을 만하다.
    • 그 설명은 충분히 믿을 만하다.

    ‘먹을 만하다’처럼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며, 이 예에서는 ‘먹을만하다’처럼 붙이는 것도 허용됩니다. 국립국어원 ‘형만 하다’와 ‘먹을 만하다’ 설명

    표기판단
    먹을 만하다원칙
    먹을만하다허용
    먹을 만 하다잘못된 표기
    먹을만 하다잘못된 표기

    글을 쓸 때는 원칙인 ‘먹을 만하다’, ‘읽을 만하다’로 통일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6. 크기를 비교하는 ‘주먹만 하다’는 구조가 다릅니다

    ‘주먹만 하다’는 앞에서 살펴본 ‘먹을 만하다’와 띄어쓰기 위치가 다릅니다.

    • 열매가 주먹만 하다.
    • 상자가 책만 하다.
    • 동생의 키가 형만 하다.

    여기서 ‘만’은 앞의 대상과 정도를 비교하는 조사입니다. 따라서 ‘주먹만’을 붙이고 ‘하다’를 띄웁니다.

    표현구조뜻
    먹을 만하다먹을 / 만하다먹을 가치가 있거나 먹기에 괜찮음
    주먹만 하다주먹만 / 하다크기가 주먹 정도임

    ‘만하다’라는 글자 모양만 보고 일괄적으로 붙이면 두 표현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앞말이 행동을 나타내는지, 비교할 대상을 나타내는지 살펴보세요.

    7. 업무 문장에서 뜻을 분명하게 쓰기

    다음 두 문장은 띄어쓰기뿐 아니라 요청하는 내용도 다릅니다.

    하루만 검토해 주세요.

    검토 기간을 하루로 한정하는 뜻으로 읽힙니다.

    하루 만에 검토를 마쳤습니다.

    검토가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보고합니다.

    만약 원하는 것이 ‘검토 기한 지정’이라면 날짜와 시간을 직접 적는 편이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내일 오후 3시까지 검토 의견을 보내 주세요.

    ‘만’을 올바르게 쓰는 것과 함께, 상대가 기간이나 마감 시점을 오해하지 않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8. 띄어쓰기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이 파일은 (오늘만 / 오늘 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신청한 지 (사흘만에 / 사흘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3. (한 번만 / 한 번 만) 다시 설명해 주세요.
    4. 세 번 시도한 끝에, (세 번만에 / 세 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5. (오랜만에 /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6. 이 책은 (읽을 만하다 / 읽을 만 하다).
    7. 열매가 (주먹만 하다 / 주먹 만하다).

    정답과 이유

    번호정답이유
    1오늘만기간을 오늘로 한정하는 조사입니다.
    2사흘 만에시간이 지난 뒤를 나타냅니다.
    3한 번만요청하는 횟수를 한 번으로 한정합니다.
    4세 번 만에성공에 이르기까지의 횟수를 나타냅니다.
    5오랜만에‘오랜만’이 한 단어입니다.
    6읽을 만하다보조 형용사 ‘만하다’는 중간을 띄우지 않습니다.
    7주먹만 하다비교의 조사 ‘만’을 ‘주먹’에 붙입니다.

    정리: 네 가지 표현을 기준으로 기억하세요

    • 하루만: 범위를 한정하므로 붙입니다.
    • 하루 만에: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므로 띄웁니다.
    • 먹을 만하다: 행동의 가치나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 주먹만 하다: 비교 대상에 ‘만’을 붙입니다.

    여기에 한 단어인 **‘오랜만’**을 함께 기억하면,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만’의 띄어쓰기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안 되다’와 ‘안되다’ 차이: ‘안 돼’는 언제 띄어 쓸까?

    “여기에 주차하면 안 돼요.”

    “오늘은 공부가 안돼요.”

    두 문장 모두 올바른 표기입니다. 첫 번째는 ‘안 돼요’를 띄고, 두 번째는 ‘안돼요’를 붙입니다.

    헷갈리는 이유는 두 가지 판단이 한꺼번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되’와 ‘돼’ 중 무엇을 쓸지, 그리고 ‘안’을 붙일지 띄울지를 따로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 ‘안 되다’와 ‘안되다’는 쓰임이 다릅니다

    먼저 자주 쓰는 의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의미예문
    안 되다‘되다’를 부정하거나 금지함허락 없이 들어가면 안 된다.
    안되다일 등이 좋게 이루어지지 않음요즘은 공부가 안된다.
    안되다가엾거나 딱하게 여겨짐그런 일을 겪었다니 참 안됐다.
    안되다근심이나 병 등으로 얼굴이 상함앓고 난 뒤 얼굴이 안돼 보인다.

    ‘안 되다’는 부정하는 말인 ‘안’과 ‘되다’가 결합한 표현입니다. 반면 ‘안되다’는 사전에 올라 있는 한 단어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이 차이를 기준으로 ‘안 돼’와 ‘안돼’를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안 돼’와 ‘안돼’의 구분 기준

    2. 금지할 때는 ‘하면 안 돼’로 띄어 씁니다

    어떤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안’을 띄어 씁니다.

    • 이곳에 물건을 쌓으면 안 됩니다.
    •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면 안 돼요.
    • 제출한 서류를 임의로 수정하면 안 됩니다.
    • 약속 시간을 잊으면 안 돼.

    이때는 ‘하면 된다’를 부정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들어가도 된다.
    들어가면 안 된다.

    따라서 금지하는 말인 “안돼!”는 “안 돼!”로 적습니다. 짧게 외치는 문장이라도 띄어쓰기 원리는 같습니다.

    3. 공부나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안되다’를 씁니다

    공부나 장사 등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의 ‘안되다’는 붙여 씁니다.

    • 마음이 복잡해서 공부가 안된다.
    • 요즘 장사가 안돼서 걱정이다.
    • 일이 안될 때는 원인부터 살펴보자.

    국립국어원 상담 사례에서도 공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의 ‘공부가 안된다’는 붙여 쓰도록 안내합니다. 국립국어원 ‘공부가 안되다’의 띄어쓰기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하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오늘은 공부가 안돼요.
    시험 중에 옆 사람의 답을 보면 안 돼요.

    첫 문장은 공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어떤 행동을 금지합니다.

    다만 ‘잘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표현을 붙이지는 않습니다. 문장 속 ‘되다’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4. ‘참 안됐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냅니다

    상대방의 사정이 딱하거나 가엾다는 뜻의 ‘안되다’도 한 단어입니다.

    • 준비를 많이 했는데 행사가 취소되었다니 안됐다.
    • 혼자 어려운 일을 감당했다니 참 안됐어요.
    • 오래 앓았는지 얼굴이 안돼 보였다.

    여기서 ‘안됐다’는 단순히 어떤 일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말과 다릅니다.

    의미를 비교해 보세요

    사정이 참 안됐다.
    아직 오후 세 시가 안 됐다.

    첫 번째는 사정이 딱하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아직 그 시각에 이르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안’을 띄어 씁니다.

    5. ‘되’와 ‘돼’는 띄어쓰기와 별도로 판단합니다

    ‘안’을 붙일지 결정한 뒤에는 ‘되’와 ‘돼’를 확인합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되어’로 풀어 쓸 수 있는 자리에는 ‘돼’를 씁니다. 국립국어원 「쉼표, 마침표.」 되·돼 설명

    바른 표현확인 방법
    그러면 안 돼.안 되어 → 안 돼
    그러면 안 돼요.안 되어요 → 안 돼요
    그러면 안 됩니다.‘됩니다’이므로 ‘되’를 씀
    공부가 안돼요.안되어요 → 안돼요
    공부가 안됩니다.‘안됩니다’이므로 ‘되’를 씀

    자주 틀리는 표기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 그러면 안 되요. → 그러면 안 돼요.
    • 그러면 안 돼니다. → 그러면 안 됩니다.
    • 오늘은 공부가 안되요. → 오늘은 공부가 안돼요.

    ‘돼’를 쓴다고 반드시 ‘안’을 띄우는 것도 아니고, ‘되’를 쓴다고 붙이는 것도 아닙니다. 두 판단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6. 업무 문장에서는 뜻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

    “처리가 안됩니다”처럼 짧게 쓰면 무엇이 문제인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고민하는 동시에 문장의 내용을 구체화해 보면 좋습니다.

    처리를 막는 조건이 있을 때

    필수 항목이 비어 있어 신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연락처를 입력한 뒤 다시 제출해 주세요.

    규정상 허용되지 않을 때

    승인 없이 원본 파일을 삭제하면 안 됩니다.

    아직 완료되지 않았을 때

    현재 담당자가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완료되면 결과를 안내하겠습니다.

    같은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처리 불가, 행동 금지, 진행 중이라는 뜻은 다릅니다. 독자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이유나 현재 상태를 함께 적는 것이 좋습니다.

    7. 문장으로 확인하는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여기에 차를 세우면 (안돼요 / 안 돼요).
    2. 걱정이 많아서 공부가 (안된다 / 안 된다).
    3. 아직 약속한 시간이 (안됐다 / 안 됐다).
    4. 그런 일을 겪었다니 참 (안됐어요 / 안 됐어요).
    5. 승인 없이 변경하면 (안 되요 / 안 돼요).
    6. 이 파일을 삭제하면 (안 됩니다 / 안 돼니다).

    정답과 이유

    번호정답이유
    1안 돼요주차를 금지하는 표현입니다.
    2안된다공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3안 됐다아직 해당 시간에 이르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4안됐어요상대방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는 뜻입니다.
    5안 돼요금지의 의미로 띄우고, ‘되어요’가 줄어든 ‘돼요’를 씁니다.
    6안 됩니다‘됩니다’가 바른 활용형입니다.

    정리: 뜻을 먼저 보고, ‘되·돼’를 확인하세요

    다음 세 문장을 기준으로 기억하면 편합니다.

    • 그러면 안 돼요: 금지하는 말이므로 띄웁니다.
    • 공부가 안돼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붙입니다.
    • 참 안됐어요: 딱하거나 안타깝다는 뜻이므로 붙입니다.

    먼저 ‘안되다’라는 한 단어를 쓴 것인지 판단하세요. 그다음 ‘되어’로 풀어 쓸 수 있는지 확인하면, 띄어쓰기와 ‘되·돼’를 차례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 ‘하는데’와 ‘하는 데’ 띄어쓰기: 예문으로 구분하는 방법

    “자료를 확인하는데 오류가 보였습니다.”

    “자료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두 문장에 들어간 ‘하는데’와 ‘하는 데’는 모두 바른 표기입니다. 앞뒤 내용을 연결하는지, 어떤 일을 가리키는지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데’가 보일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고치기보다, 문장에서 전달하려는 뜻을 먼저 살펴보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1. ‘하는데’와 ‘하는 데’의 핵심 차이

    구분붙여 쓰는 ‘하는데’띄어 쓰는 ‘하는 데’
    문법적 역할어미 ‘-는데’의존 명사 ‘데’
    주요 쓰임앞의 상황을 뒤의 이야기와 연결일이나 것, 장소, 경우 등을 나타냄
    예문자료를 확인하는데 전화가 왔다.자료를 확인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의미확인하던 중에 전화가 옴자료를 확인하는 일에 시간이 듦

    어미는 단어의 끝에 붙어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의존 명사는 앞에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쓰일 수 있는 명사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국립국어원도 ‘데’의 역할에 따라 이 두 표기를 구분합니다. 국립국어원 「어미와 의존 명사」

    2. 앞의 상황을 뒤의 이야기와 연결하면 붙입니다

    다음 문장에서는 앞부분이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의 배경이 됩니다.

    • 메일을 작성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 파일을 열었는데 내용이 비어 있었습니다.
    • 설명을 읽었는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 지금 회의 중인데 잠시 후 연락드려도 될까요?

    ‘작성하는데’, ‘열었는데’, ‘읽었는데’, ‘중인데’를 각각 붙여 씁니다.

    문장을 나누어 보면 관계를 살펴보기 쉽습니다.

    파일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비어 있었습니다.
    → 파일을 열었는데 내용이 비어 있었습니다.

    이 경우 ‘데’가 특정한 장소나 일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파일을 열었다는 상황과 그 뒤에 확인한 내용을 연결합니다.

    다만 ‘-는데’가 언제나 ‘그런데’와 똑같은 뜻인 것은 아닙니다. 문장을 나누어 보는 방법은 의미를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3.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비용을 말하면 띄웁니다

    다음 예문에서 ‘데’는 앞에 나온 일을 가리킵니다.

    • 자료를 정리하는 데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 제품을 수리하는 데 비용이 들었습니다.
    • 내용을 이해하는 데 예문이 도움이 됩니다.
    • 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서류를 안내합니다.

    각각 ‘정리하는 일에’, ‘수리하는 일에’, ‘이해하는 일에’, ‘작성하는 일에’ 해당하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데에’로 바꾸어 확인하기

    자료를 정리하는 데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뜻을 유지하면서 조사 ‘에’를 붙일 수 있다면 의존 명사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도 ‘데에’가 가능한지와 문장의 의미를 함께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ㄴ데 / 의존 명사 데 활용 구분법’

    단, 문장 어딘가에 ‘시간’이나 ‘비용’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띄우는 것은 아닙니다.

    수리하려고 맡겼는데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이 문장의 ‘맡겼는데’는 앞뒤 내용을 연결하므로 붙입니다.

    4. ‘곳’을 뜻하는 ‘데’도 띄어 씁니다

    ‘데’가 장소를 나타낼 때는 ‘곳’으로 바꾸어 읽어 볼 수 있습니다.

    • 조용한 데에서 이야기합시다.
    • 서류를 보관할 데가 없습니다.
    • 어제 방문한 데는 역 근처입니다.
    • 제가 일하는 데는 집에서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서류를 보관할 데’는 ‘서류를 보관할 곳’이라는 뜻입니다.

    조사가 뒤따를 때는 ‘데’와 조사 사이를 띄우지 않습니다.

    잘못 쓴 표현바른 표현
    조용한데에서 이야기합시다.조용한 데에서 이야기합시다.
    보관할 데 가 없습니다.보관할 데가 없습니다.
    방문한 데 는 역 근처입니다.방문한 데는 역 근처입니다.

    ‘데’ 앞은 띄우고, 뒤의 ‘에서’, ‘가’, ‘는’은 붙이는 구조입니다.

    5. ‘한데’와 ‘한 데’도 문장 전체를 봅니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공간이 조용한데 여기서 이야기할까요?

    ‘조용하다’는 상황을 제시하고 제안하는 문장이므로 ‘조용한데’를 붙입니다.

    조용한 데를 찾아 이야기합시다.

    이때는 ‘조용한 곳’을 뜻하므로 ‘조용한 데’를 띄웁니다.

    비슷한 예로 다음 두 문장도 모두 맞습니다.

    • 설명이 자세한데 예문도 추가할까요?
    • 설명이 부족한 데를 표시해 주세요.

    두 번째 문장의 ‘부족한 데’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가리킵니다. 겉으로 비슷하게 보이는 표현이라도 뜻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6. 업무 메일에서 자주 쓰는 표현

    검토에 필요한 시간을 안내할 때

    첨부 자료를 검토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립니다.

    검토라는 일에 필요한 시간을 말하므로 띄어 씁니다.

    검토 중 발견한 문제를 알릴 때

    첨부 자료를 검토했는데 일부 수치가 이전 문서와 다릅니다.

    검토했다는 상황에 이어 발견한 내용을 설명하므로 붙여 씁니다.

    자료의 용도를 설명할 때

    첨부한 예시는 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에 참고한다는 뜻이므로 띄어 씁니다.

    질문을 이어 갈 때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이 항목도 입력해야 하나요?

    현재 작성 중이라는 상황을 제시하고 질문하므로 붙여 씁니다.

    업무 문장을 점검할 때는 ‘어떤 일에 필요한 것’을 설명하는지, ‘앞의 상황에 이어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7. 띄어쓰기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문서를 (작성하는데 / 작성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2. 문서를 (작성하는데 / 작성하는 데) 컴퓨터가 꺼졌습니다.
    3. 잠시 쉴 (데가 / 데 가) 필요합니다.
    4. 자료를 (찾았는데 / 찾았 데) 최신 버전이 아니었습니다.
    5. 이 표는 내용을 (비교하는데 / 비교하는 데) 유용합니다.
    6. 사람이 없는 (데에서 / 데 에서) 통화하겠습니다.

    정답과 풀이

    번호정답풀이
    1작성하는 데작성하는 일에 걸린 시간을 말합니다.
    2작성하는데작성 중이었다는 상황과 뒤의 사건을 연결합니다.
    3데가의존 명사 ‘데’에 조사 ‘가’를 붙입니다.
    4찾았는데자료를 찾은 상황에 이어 그 자료의 상태를 설명합니다.
    5비교하는 데비교하는 일에 유용하다는 뜻입니다.
    6데에서장소를 뜻하는 ‘데’에 조사 ‘에서’를 붙입니다.

    정리: ‘데’ 앞뒤의 뜻을 함께 확인하세요

    ‘하는데’와 ‘하는 데’는 한쪽만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 작성하는데 전화가 왔다: 상황을 연결하므로 붙입니다.
    •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어떤 일을 가리키므로 띄웁니다.
    • 작성할 데가 없다: 작성할 곳을 가리키므로 띄웁니다.

    헷갈리면 ‘데에’나 ‘곳’으로 바꾸었을 때 원래 뜻이 유지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마지막에는 문장 전체를 다시 읽으며 자신이 전달하려던 의미와 맞는지 점검하면 됩니다.

  • ‘뿐’ 띄어쓰기: 하나뿐, 할 뿐, 뿐만 아니라 구분하기

    “남은 자료는 이것뿐입니다.”

    “저는 자료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두 문장에 모두 ‘뿐’이 들어가지만, 첫 번째는 앞말에 붙이고 두 번째는 띄어 씁니다. ‘뿐’이 문장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기준으로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명사 + 뿐’과 ‘-을 뿐’을 먼저 구분하고, 뒤에 붙는 ‘만’과 ‘이다’를 확인하면 됩니다.

    1. 명사 뒤의 ‘뿐’은 붙여 씁니다

    ‘뿐’이 명사나 대명사 등의 뒤에서 ‘그것만 있고 더는 없음’을 나타내면 조사입니다.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잘못 쓴 표현바른 표현
    남은 것은 하나 뿐이다.남은 것은 하나뿐이다.
    참석자는 세 명 뿐이다.참석자는 세 명뿐이다.
    필요한 것은 시간 뿐이다.필요한 것은 시간뿐이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나 뿐이다.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나뿐이다.

    ‘하나뿐이다’는 하나만 있다는 뜻이고, ‘시간뿐이다’는 시간만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 해설에서도 ‘남자뿐이다’, ‘셋뿐이다’처럼 쓰이는 ‘뿐’을 조사로 설명합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해설

    실무에서 쓰는 예문

    • 현재 제출된 서류는 신청서뿐입니다.
    •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제목뿐입니다.
    • 오늘 가능한 시간은 오후 세 시뿐입니다.

    ‘세 명뿐’, ‘오후 세 시뿐’처럼 앞말 자체에 띄어쓰기가 있더라도, ‘뿐’은 바로 앞말에 붙입니다.

    2. ‘-을 뿐’의 ‘뿐’은 띄어 씁니다

    ‘할 뿐’, ‘기다릴 뿐’, ‘확인했을 뿐’에 쓰인 ‘뿐’은 의존 명사입니다. 앞에서 꾸며 주는 말과 띄어 씁니다.

    잘못 쓴 표현바른 표현
    결과를 기다릴뿐이다.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내용을 전달했을뿐이다.내용을 전달했을 뿐이다.
    안내에 따라 진행할뿐이다.안내에 따라 진행할 뿐이다.
    그저 웃었을뿐이다.그저 웃었을 뿐이다.

    이때는 ‘-ㄹ’이나 ‘-을’로 끝나는 말이 ‘뿐’을 꾸며 줍니다.

    • 하다 → 할 뿐
    • 읽다 → 읽을 뿐
    • 확인하다 → 확인할 뿐
    • 확인했다 → 확인했을 뿐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도 ‘구경만 할 뿐’, ‘들었을 뿐이다’의 ‘뿐’을 어미 ‘-을’ 뒤에 오는 의존 명사로 설명합니다. 국립국어원 ‘뿐’ 띄어쓰기 답변

    3. ‘뿐이다’는 붙이되, 앞말과의 간격은 구분합니다

    ‘뿐’ 뒤에 오는 ‘이다’는 붙여 씁니다. 다만 ‘뿐’ 앞을 띄울지는 앞서 살펴본 역할에 따라 달라집니다.

    표현띄어쓰기 구조
    하나뿐이다하나 + 뿐 + 이다
    자료뿐입니다자료 + 뿐 + 입니다
    기다릴 뿐이다기다릴 / 뿐 + 이다
    전달했을 뿐입니다전달했을 / 뿐 + 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씁니다.

    • 남은 것은 하나뿐이다.
    • 지금은 기다릴 뿐이다.

    ‘하나뿐 이다’나 ‘기다릴 뿐 이다’처럼 ‘이다’ 앞을 띄우지 않습니다.

    ‘뿐이다’를 한 덩어리로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뿐’ 바로 앞의 말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4. ‘뿐만 아니라’도 앞말에 따라 달라집니다

    ‘뿐만 아니라’는 전체를 무조건 붙이거나 띄우는 표현이 아닙니다.

    명사 뒤에서는 ‘자료뿐만 아니라’

    • 자료뿐만 아니라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 가격뿐만 아니라 배송 일정도 확인했습니다.
    • 제목뿐만 아니라 본문도 수정했습니다.

    ‘뿐’은 앞의 명사에 붙이고, ‘만’도 ‘뿐’에 붙입니다. ‘아니라’는 띄어 씁니다.

    자료뿐만 아니라 ⭕
    자료 뿐만 아니라 ❌
    자료뿐만아니라 ❌

    ‘-을’ 뒤에서는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 내용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오류도 수정했습니다.
    • 설명이 쉬울 뿐만 아니라 예문도 다양합니다.
    • 자료를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요약본도 작성했습니다.

    이때 ‘뿐’은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우고, ‘만’은 ‘뿐’에 붙입니다.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
    확인했을뿐만 아니라 ❌
    확인했을 뿐 만 아니라 ❌

    정리하면 ‘뿐’ 앞의 간격은 달라져도 ‘뿐만 아니라’ 내부의 간격은 같습니다.

    5. 비슷한 문장 두 개를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단어 하나만 외우기보다 문장 구조를 비교하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앞말에 붙이는 경우앞말과 띄우는 경우
    필요한 것은 확인뿐입니다.내용을 확인할 뿐입니다.
    남은 것은 기다림뿐이다.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변경 사항은 제목뿐입니다.제목을 변경했을 뿐입니다.
    받은 것은 안내문뿐이다.안내문을 받았을 뿐이다.

    왼쪽은 ‘무엇만 있는지’를 말합니다. 오른쪽은 ‘어떤 행동만 하는지, 했는지’를 말합니다.

    다만 이것은 위와 같은 기본 문형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복잡한 문장을 만났을 때는 ‘뿐’ 바로 앞의 글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앞부분이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업무 문장에서는 ‘뿐’이 만드는 의미도 확인하세요

    띄어쓰기가 맞아도 ‘뿐’을 넣으면 의도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확인 사실을 알릴 때

    요청하신 내용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이 문장은 확인 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제한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이라면 다음 문장이 더 직접적입니다.

    요청하신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작업 범위를 구분할 때

    이번 작업에서는 제목을 수정했을 뿐입니다.

    제목만 수정했다는 뜻은 전달되지만, 업무 내용을 분명하게 기록하려면 수정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제목만 수정했습니다. 본문은 기존 내용과 같습니다.

    ‘뿐’이 잘못된 표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확인 사실을 알리는지, 행동의 범위를 제한하는지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7. 띄어쓰기 연습

    괄호 안에서 알맞은 표현을 골라 보세요.

    1. 남은 좌석은 (하나뿐 / 하나 뿐)입니다.
    2. 지금은 답변을 (기다릴뿐 / 기다릴 뿐)입니다.
    3. 변경된 부분은 (제목뿐 / 제목 뿐)입니다.
    4. 저는 내용을 (전달했을뿐 / 전달했을 뿐)입니다.
    5. (가격뿐만 아니라 /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도 중요합니다.
    6. 설명이 (쉬울뿐만 아니라 / 쉬울 뿐만 아니라) 예시도 충분합니다.
    7. 오늘 참석한 사람은 (두 명뿐 / 두 명 뿐)입니다.
    8.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 말했을 뿐 이다).

    정답과 이유

    번호정답이유
    1하나뿐조사 ‘뿐’을 앞말에 붙입니다.
    2기다릴 뿐‘기다릴’ 뒤의 의존 명사이므로 띄웁니다.
    3제목뿐명사 뒤의 조사이므로 붙입니다.
    4전달했을 뿐‘전달했을’ 뒤의 의존 명사이므로 띄웁니다.
    5가격뿐만 아니라‘뿐’과 ‘만’을 앞말에 붙입니다.
    6쉬울 뿐만 아니라‘뿐’ 앞은 띄우고 ‘만’은 붙입니다.
    7두 명뿐‘두 명’의 간격은 유지하고 ‘뿐’은 ‘명’에 붙입니다.
    8말했을 뿐이다‘뿐’ 앞은 띄우고 ‘이다’는 붙입니다.

    8. 마지막으로 세 가지 형태를 기억하세요

    ‘뿐’의 띄어쓰기가 헷갈릴 때는 아래 형태와 비교해 보세요.

    • 하나뿐이다: 명사 등에 붙는 조사 ‘뿐’
    • 할 뿐이다: ‘-ㄹ/-을’ 뒤에서 띄어 쓰는 의존 명사 ‘뿐’
    • 하나뿐만 아니라 / 할 뿐만 아니라: ‘만’은 ‘뿐’에 붙이고 ‘아니라’는 띄움

    글을 검토할 때 ‘뿐’을 찾아 앞말까지 함께 읽어 보면, 붙일 곳과 띄울 곳을 구분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